"중소기업 현장에서 실효성이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정책이 절실하다."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인제군 동국대 만해마을캠퍼스에서 열린 `2013 전국무역학자대회`에서는 국내 무역 전문가 200여 명이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 활성화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무역학회(학회장 정창근),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가 주최하고 현대차, 강원도,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무역 2조달러 달성을 위한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 활성화 방안과 과제`라는 주제에 대해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고보민(서강대), 서정일(고려대) 연구원은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는 막연한 긍정론을 떨쳐내고 철저하게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관점에서 도움이 되는 지원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 관세청을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FTA 관련 무료 컨설팅 범위와 방향에 수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 연구원은 "현재 무료 컨설팅 내용은 이미 체계가 잘 잡혀 있거나 어느 정도 준비가 된 기업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은 FTA 준비의 기본인 원산지증명서 작성에서부터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해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수석과 임달호 충북대 교수는 중국 IT시장을 한국의 차기 전략 수출시장으로 보고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 수석과 임 교수는 "대만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